약함과 주님의 은혜
본문/고린도후서 12:1-10
요절/고린도후서 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오늘 주일 메시지는 “약함과 주님의 은혜”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한 때 MBC의 유명한 앵커였지만 현재는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는 조정민목사님이 쓴 책 중에 ‘사람이 선물이다’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스물에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돌을 들었고, 서른에는 아내를 바꾸겠다며 눈초리를 들었고, 마흔에는 아이를 바꾸겠다며 매를 들었고, 쉰에야 바뀌어야 할 사람은 바로 ‘나 자신’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들었던 것을 다 주님께 내려놓았습니다.” 조정민목사님은 본래 사람이 오죽 못 났으면 예수를 믿느냐며,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실패한 자들, 무능한 자들만 예수를 믿는 다고 여겼습니다.
이 때문에 그는 MBC의 유명한 앵커로서 자기 잘 난 맛에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그가 어느 날 몰래 교회에 나가던 아내의 뒷조사를 하다가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서 자기 잘 난 맛에 살아온 자신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이야말로 얼마나 무능하고 악한 자인가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가를 증거 합니다. 그는 자신이 강하다고 여길 때가 사실은 가장 약했으며, 자신의 무력함을 인정할수록 주님의 은혜가 넘쳤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도로 살아가면서 종종 강함과 성공으로 신앙의 우월함을 증명하려고 할 때가 있죠? 소위 예수님을 믿고 우리가 얼마나 강하고, 능력이 있는 가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하는 내용을 봐도 주로 강함과 세상적인 성공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매우 역설적입니다. 우리가 힘과 성공을 추구할수록 주님은 우리를 점 점 낮추십니다. 주님은 우리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래서 그 약함을 통해 주님의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가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을 통해 성도는 약함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 안에서 자랑이 됩니다. 그 약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강하심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음의 역설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 복음의 역설이 깊이 경험되어지기를 바랍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입니다. 여러분, 사도 바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수많은 교회를 세운 개척자, 복음 전파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떠오르죠? 제가 터키를 심방했을 때, 사도 바울이 올랐던 토로스 산맥을 버스를 타고 오른 적이 있습니다. 토로스 산맥은 너무나 험준하여 보통의 관광버스로는 오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힘 좋은 독일의 벤츠사에서 만든 버스만이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도 바울은 소아시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토로스 산맥을 수 없이 걸어서 올랐습니다. 바울이 소아시아 전역을 걸어 다닌 길이가 2만Km가 넘었다고 합니다. 저는 버스로 토로스 산맥을 넘으면서 사도바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사도 바울을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도 바울도 우리처럼 연약함으로 갈등하고 탄식했을까?, 그도 육신의 질병에 시달렸을까?” 그런데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얼마나 약한 사람인가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는 여전히 육체의 가시가 괴롭히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 사도는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누구에게나 약한 데가 있죠? 우리가 그 약함을 놓고 얼마나 기도해 왔을까요?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는 약함 때문에 탄식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괴롭히시기 위해 그 약함을 주셨을까요? 그것은 결코 아니죠? 오히려 주님은 그 약함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놀라운 은혜가 있습니다. 이 시간 약함을 통해 주시는 주님의 은혜가 깊이 새겨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고린도 전 후서를 읽어보면, 당시 고린도교회가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가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문제가 서로 파벌을 나누어 사람을 자랑하고 성령의 은사들을 자랑했습니다. 문제는 그 성령의 은사들을 가지고 교회의 덕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은사가 없는 사람들을 함부로 무시하고 교회를 어지럽혔습니다. 특히 교회를 대적하는 자들은 바울은 정식 사도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거짓 사도들은 자기들이 경험한 입신이나 무아경과 같은 신앙체험을 통해 자신들의 신앙을 입증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도 바울은 1절-4절까지에서 자신이 직접 경험했던 환상과 계시를 관한 놀라운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만약 환상과 계시에 관해서 자랑한다면, 사도 바울도 얼마든지 자랑할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이 셋째 하늘에 이끌러 갔다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소위 낙원을 직접 경험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신령한 체험이 사도됨을 입증하는 것이라면 바울 자신도 거짓 사도들처럼 얼마든지 그것을 자랑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자신이 그토록 신령한 체험을 하고서도 그것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신령한 체험을 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으로 교회의 덕을 세우거나,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5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약한 것들 외에 자랑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역설적인 표현입니다. 강한 것들보다 오히려 약한 것들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약한 것들이란 약점을 말하죠? 사도 바울의 약점이 무엇일까요? 7절에서 바울은 그것을 ‘육체의 가시’ 라고 표현합니다. 심지어 그 가시가 얼마나 자기를 괴롭게 했던 지 ‘사탄의 사자’ 라고 말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육체의 가시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성경학자들은 고질적인 안질 병이라고도 하고, 간질병이라고도 합니다. 여하튼 그것이 무엇이든 육체의 가시가 되어 바울을 찔렀습니다. 표준 새 번역에 보면 7절을 “하나님께서 내 몸에 가시로 찌르는 것 같은 병을 하나 주셨다.”고 번역했습니다.
내 몸에 가시 같은 질병이 있을 때 어떻습니까? 아프죠? 아프면 어떻게 합니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 역시 이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육체의 가시로 세 번씩이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세 번 간구했다는 것은 꼭 세 번만 기도했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간절하고도 줄기차게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육체의 가시가 사라졌습니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바울 사도는 평생 동안 육체의 가시를 안고 살았습니다. 주님은 바울이 기도한 대로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마도 사도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놓고 기도할수록 계속되는 하나님의 침묵 앞에 깊이 탄식했을 것입니다. 가시가 찌를 때마다 얼마나 아팠을까요?
우리는 여기서 기도에 대해 다시 한 번 묵상해 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응답받지 못한 기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합니까? 내가 간절히 기도하지 않았거나, 기도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하죠?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부르짖어 기도해도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침묵을 경험할 때 우리는 기도에 대해 냉소주의와 회의가 생겨납니다. 기도해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의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
기도는 요술램프에 나오는 지니가 아닙니다. 우리가 삶에서 필요한 것만을 얻어내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기도의 핵심을 놓치는 것입니다. 기도의 본질은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설사 우리가 기도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육체의 가시가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 역시 주님의 주권임을 수용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기도의 본질은 우리의 존재의 변화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주어질지라도 그것을 주님의 주권으로 수용할 때 우리는 주님을 닮은 인격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결핍과 침묵을 통해서도 우리의 존재를 변화시켜 가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의 참 된 목적은 내가 원하는 응답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주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도 응답에 대한 편견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주권을 수용하는 성숙한 성도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통해 경험한 것이 무엇입니까? 첫째. 자만(自慢)하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영접했습니다. 자만한다는 말은 스스로 우쭐거리거나 뽐내는 것을 말하죠? 바울 사도는 줄기차게 기도했지만, 그 가시는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바울을 괴롭혔습니다. 이를 통해 바울이 발견한 것은 그로 하여금 자만하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가져가시지 않는 하나님의 뜻, 가시를 그냥 두시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생동안 사도 바울이 교만하지 않도록,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도록 하시기 위해 육체의 가시를 가져가지 않으셨습니다. ‘아, 하나님이 나를 겸손케 하시려고, 이 가시를 허락하셨구나.’ 이것이 바울의 깨달음이었습니다.
바울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가시의 중요한 역할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가시가 바로 자기라는 우상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잘 난 맛에 살아가는 존재라고 하죠? 다른 사람보다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래도 나는 너보다 낫다’는 마음이 앞섭니다. 소위 자기 우월감이 늘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것을 본 훼퍼는 ‘자기 우상화’라고 표현했습니다. 문제는 이 자기 우상화로 인해 쉽게 자만하게 되고, 교만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종종 우리에게 육체의 가시를 통해서 자기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주님께 더욱 엎드리는 법을 배우게 하십니다. 더 낮아지고 겸손함을 배우게 하십니다. 육체의 가시를 통해서 자기 우상화가 깨지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어떤 육체의 가시가 있습니까? 질병이 가시일 수도 있고요. 현재 처한 상황이 가시일 수도 있습니다. 종종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이 가시일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가시들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경우 가시가 약점이라면, 약점을 가진 사실에 대해 원망하죠?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시를 주신 것은, 우리가 얼마나 연약한 인간인가를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가 약하기 때문에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겸손하길 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밖에 살 수 없는 존재인 것을 알게 하십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내 은혜가 족하다.”는 신앙고백을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강점이나 장점을 사용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까지도 당신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길 원하십니다. 요한복음 9장 2절을 보면 제자들이 소경 거지를 보았을 때 “이 사람이 소경으로 난 것이 뉘 죄로 인함입니까, 자기입니까, 그 부모입니까?” 라고 반문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람이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점까지도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길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약점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주길 원하십니다. 할렐루야!
둘째. 약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강함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육체의 가시로 인해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능력이 오히려 자신의 약점을 통해 온전해 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능력이 계속해서 자기에게 머물러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신은 약한 것들을 더욱 기쁘게 자랑한다고 합니다. 이 놀라운 사실을 체험하게 된 사도바울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력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할렐루야!
고린도전서 1장 26절-29절까지를 보면,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우리의 부르심을 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지혜롭지도 못합니다. 능력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그들은 미련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이런 그들을 부르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우리를 보십시오. 우리가 잘 났으면 주님을 만났겠습니까? 하나님은 약한 우리를 얼마나 귀하게 사용하셨습니까? 주님의 능력은 우리의 강함이 아닌 약함에서 나타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강함이 아닌 약함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사도 바울에게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이 말씀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세상에서 사는 동안, 건강하고 물질적으로 부요하게 산다고 해서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 고백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복음의 역설은 그 반대입니다. 심각한 질병으로 말미암아 건강을 잃어도, 남들이 말하는 행복한 가정도 이루지 못해도, 소유가 넉넉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족하다’고 고백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나의 약함을 깊이 뼈저리게 인식하지 못했다면 아직 복음의 능력을 깊이 경험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어지럽히는 거짓 사도들에게 자신이 자랑하고 싶은 것은 환상이나 계시를 체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육체의 가시인 것입니다.
요즘은 교회도 크고 강한 것을 자랑합니다. 약한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그래서 ‘약함’이 자리할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거짓 복음입니다. 이 거짓 복음은 우리로 하여금 끝없이 강한 것이 좋다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강한 우리를 부르러 오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약한 죄인들을 부르러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의 약함으로 인해 주눅 들지 마십시오. 우리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해지는 도구입니다. 그러니 오히려 그 약함을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목회자이지만 저는 연약하고, 매일 힘겨워 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은혜가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사할 것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모인 성도님들은 그 동안 겪은 갈등과 눈물과 탄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힘든 과정을 알기에 한 분, 한 분이 참으로 귀하고 존경스럽습니다. 어느 누구도 순탄하게 믿음의 길을 걸어오지 않았지만, 중요한 것은 여전히 믿음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러니 힘내시고 사도 바울처럼 꿋꿋하게 믿음의 길을 가시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여전히 육체의 가시가 있을지라도, 오히려 그 가시를 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주의 은혜 안에서 강건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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